세븐일레븐, 올해 ‘신상’ 우르르…‘글로벌·가성비·건강’ 다 잡았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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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올해 ‘신상’ 우르르…‘글로벌·가성비·건강’ 다 잡았다 [르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0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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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 과자 대거 도입…“올해 핵심 전략”
식품군 전반 강화…프리미엄·건강·가성비 등
업계최초 ‘전자영수증’ 서비스…탄소중립 실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세븐일레븐이 올해 새 먹거리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해외 인기 식품을 대거 들여올 뿐 아니라, 건강을 생각한 간편식과 저렴한 식재료를 출시하는 등 식품 카테고리 전반을 강화한다. 여기에 전자영수증 서비스와 친환경 일회용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ESG 경영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개최한 이 행사는 기자가 찾은 이른 오전부터 많은 경영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전시회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Life-Changing Experienc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운영 △글로벌·PB 등 차별화 상품 강화 △탄소중립 및 ESG 실천을 올해 전략으로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올해는 ‘글로벌’…해외 인기 식품 총집합 예고


이번 행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해외 인기 식품’이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이다”라고 단언할 만큼, 각국의 인기 과자와 편의점 상품을 대거 소싱할 뜻을 밝혔다. 최근 해외 과자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일본·대만·태국 등 해외 지점에서 ‘잘 나가는’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 전년 대비 170%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

대표적으로는 일본 쿠키 ‘랑그드샤 화이트초코’와 ‘랑그드샤 초코’가 있다. 이 두 상품은 세븐일레븐의 전체 과자 중 각각 1,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에는 3~4월경 일본 관동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던 야끼소바 제품을 출시한다. 아울러 대만, 미국, 필리핀,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각지에서 인기 디저트와 식품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글로벌’이야말로 우리가 올해 내세운 ‘차별화’의 핵심 전략”이라며 “해외 상품 도입은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건강·가성비↑ 식품군 확대…편의점 ‘기본’ 지켜 경쟁력 올린다


세븐일레븐은 전반적인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함으로써 ‘편의점의 기본’도 지켜 나간다. 

먼저 프리미엄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부는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값이 더 나가더라도 몸에 좋은 식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

샌드위치와 김밥을 파는 매대 한편엔 ‘모닝스테이션’이 마련됐다.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 여기서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만날 수 있었다. 회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샌드위치는 기존 샌드위치보다 채소 등 재료의 양을 늘렸고 신선함도 높였다. 기존 비닐 포장이 아닌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로 음료’와 단백질 음료 카테고리를 확충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재작년쯤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단백질음료와 제로음료 수요가 크게 뛰었다”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상품군을 늘리게 됐다”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가맹 경영주를 대상으로 상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해선 신선식품을 선보인다. 채소를 소용량, 소포장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한 것이다. 이로써 많은 양의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인 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장보기’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안심가격’이다. ‘안심콩나물’, ‘안심달걀’ 상품은 마트 가격에 근접할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중간 도매상 없이 직소싱하거나 특정 농가와 협업해 가격을 낮췄다”면서 “편의점 상품도 저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높은 물가로 지갑을 열기 어려운 소비자도 적극 공략한다. 세븐일레븐은 PB 브랜드인 ‘세븐셀렉트’를 활용해 우유, 아이스크림, 음료, 빵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가성비 상품’을 내놓는다. 아이스크림은 기존 대비 3배 가량의 PB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PB 상품은 수익률이 높아 경영주의 손익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도 있어 ‘1석 2조’를 노렸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베이커리’에 힘을 준다. PB 상품인 ‘달달 크림빵’은 포장을 리뉴얼하고, 제주우유·푸하하크림빵 등과의 협업 상품 및 일본 인기 베이커리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편의점 빵도 ‘질이 높고 맛있는’ 상품을 판매해 달라는 수요가 늘었다”며 “베이커리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아 상품군을 더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로 이뤄낸 ‘탄소중립’, 친환경 일회용품까지 ‘ESG 실천’


세븐일레븐은 국내 포털기업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전자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 디지털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시도다.

상품을 결제한 후 휴대폰을 계산대에 부착된 ‘영수증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포털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이 발급된다.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면 일일 2건, 연간 7만 원 한도 내에서 탄소중립 포인트 100원을 적립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올 하반기 무렵 출시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 일환으로 일회용품에도 변화를 준다”면서 “나무, 생분해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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