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수익성 강화”…주총으로 본 롯데쇼핑 청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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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수익성 강화”…주총으로 본 롯데쇼핑 청사진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4.03.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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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사업 효율화·해외 사업’ 중심 매출·이익 성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3] 롯데몰 수원점 전경
롯데몰 수원점 전경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내실을 기반으로 매출과 수익 성장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복합쇼핑몰·사업 효율화·해외 사업’ 세 가지 키워드가 부각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제54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2022년 유통군 HQ 출범 이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목표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백화점의 경우 본점을 비롯해 핵심 점포 중심으로 리뉴얼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롯데몰 수원점은 올해 안에 복합쇼핑 공간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레저’와 ‘키즈’ 테넌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픈하고, 다음 달에는 국내외 맛집을 총망라한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공개한다.

상암 DMC 복합쇼핑몰 사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의 새로운 서북권 개발 구상이 구체화된 데 따른 것으로, 롯데쇼핑은 서울시의 방향에 맞춰 쇼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컬처, 컨템포러리 집객 시설 등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 쇼핑몰로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최근 DMC역과 수색역 일대의 개발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 상암몰 사업은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3년 1972억 원을 투자해 상암 DMC 단지 내 약 2만여㎡ 부지를 매입하고 2017년 초 개장을 목표로 했지만, 서울시의 승인을 받지 못 했다. 주변 망원시장 등 상인들의 반대가 거셌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서울시가 해당 사업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식료품 판매 역량을 집약한 리뉴얼 매장 ‘그랑 그로서리’가 주력이다.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전문 매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신선·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은평점이다. 이 매장의 식품과 비식품 비중은 9대 1이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를 리빙·식료품을 강화한 플래그십 매장인 ‘제타 플렉스’(잠실점, 서울역점)와 함께 차세대 핵심 매장 유형으로 삼고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식료품 전문매장 중심의 리뉴얼을 가속화하고, 마트와 슈퍼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도 꾸준히 개척한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개점,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올렸다. 앞서 김 부회장은 취임 3년 차 청사진을 밝히며, 올해 해외 사업 가속화로 매출과 이익을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은 기존 진출 점포의 내실화를 다지면서 동시에 신규 출점을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기존 점포들은 입점 브랜드 레벨업과 운영 비용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신규 부지 확보를 통한 출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 추가로 쇼핑몰을 열거나 롯데마트 PB 상품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롯데상사 미주법인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사업부별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면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올해 주총에서 △제54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5가지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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