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될까?…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전 판매 첫날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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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될까?…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전 판매 첫날 [르포]
  • 강수연 기자
  • 승인 2024.07.12 2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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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남 “반지 형태가 신기해서인지 고객들 관심도↑”
‘반지는 처음이라’…고객들 갤럭시 링 기능 질문 쏟아져
매장 내에서 갤럭시 링 체험은 안 돼…고객들 발걸음 돌려
‘제스처 제어’, 갤럭시 Z 폴드·플립만 가능…고객 관심 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

12일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들이 ‘갤럭시 링’을 직접 착용해보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벌써 세 분이나 구매를 도와드렸어요.”

‘갤럭시 링’ 사전 판매가 시작된 12일, 오후 1시쯤 기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에 방문했을 때 만난 직원이 이같이 말하며 첫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반지 형태의 기기가 처음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갤럭시 링에 관심도도 높고 구매로도 이어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링이 진열된 곳에서 꾸준히 들리는 말이 있었다.

“이 반지 기능이 뭐죠?”

이날 제품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이다. ‘반지’ 형태의 기기를 처음 접해서였을까, 고객들은 갤럭시 링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드러냈다.

삼성스토어 직원은 쏟아지는 질문에 “갤럭시워치보다 (기능적으로) 한 단계 낮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링이 공개될 때 현장에선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그날의 기대감은 삼성스토어 내 진열된 ‘갤럭시 링’ 앞에 멈춰 선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기자도 곧장 ‘갤럭시 링’이 진열된 곳으로 향했다. ‘반지’ 전자제품은 처음이라 직접 체험을 원하는 고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는 없었다. 한 고객은 직접 자신의 갤럭시에 연결해 링을 체험해 보려고 했지만, 매장 내 갤럭시 링이 여러 대가 진열돼 있어서 연결이 어려웠다.

갤럭시 링을 체험해 보지 못 한 50대 A 씨는 “태블릿에 제품 설명은 있지만 직접 써 봐야 구매도 할 것”이라며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했다.

기자도 갤럭시 링을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역시 불가능했다. 아이폰을 사용 중인 기자는 본인 휴대전화에 갤럭시 링을 연결할 수 없었으며, 삼성스토어에 전시된 Z 폴드와 플립은 전시용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이 또한 연결이 안 됐다.

그러자 삼성스토어 한 직원은 “갤럭시 링은 수면·운동 등 활동을 직접 해야 체험이 제대로 된다”면서 “휴대전화와 연결이 돼도 매장 내에서는 모든 기능을 다 체험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갤럭시 링의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기능은 One UI 6.1.1부터 가능하다”며 “이는 이번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링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폴드·플립’에만 탑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삼성 강남에 방문한 A 씨가 본인의 휴대전화에 ‘갤럭시 링’을 연결하고 있다.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기능은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두 번 맞대면 카메라 실행부터 알림 끄기까지 가능하다. 이 제스처 기능이 특히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옆에 기자와 같이 구경한 20대 B 씨는 “제스처 기능을 한번 체험해 보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스토어 직원은 “갤럭시 링은 갤럭시 워치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이 건강에 관심이 있거나 더 구체적으로 측정을 원하는 고객이 구매하고 있다”며 “많은 고객이 ‘제스처 제어(손가락 맞대기)’ 기능을 가장 관심 있어 한다”고 전했다.

최신 업데이트된 6.1.1만 제스처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은 매장 내 고객들은 하나둘씩 발걸음을 돌렸다. 가장 큰 장점인 기능이 기존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는 무용지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20대 방문객 C 씨는 “아무래도 건강에 유의해야 할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다”며 “다만 아직 부모님 핸드폰은 최신 버전이 아니라 구매까진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의 전자기기이기에 패션에 신경쓰는 고객들은 또 다른 점을 짚어냈다. 30대 E 씨는 “케이스가 화장품같이 예뻐서 눈길을 끌었다”며 “하지만 평소 반지를 많이 끼고 다니는데, 패션 반지와 디자인이 달라서 어떻게 매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이날 같이 방문한 40대 D 씨와 E 씨는 “갤럭시 링을 빠르게 매장에서 착용해 보고 싶어 방문했다”며 “생각보다 가볍고 착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아서 잘 때도 문제없이 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착용 후기를 남겼다.

이어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이기에 오늘 사전예약을 하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삼성 강남에 ‘갤럭시 링’이 진열돼 있는 모습. ⓒ시사오늘 강수연 기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열고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워치와는 확연히 다르다. 개인 건강의 시작인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 링’은 더욱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더 강력해진 수면 분석은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Sleep latency)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수면·활동·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Sleep Heart Rate Variability)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에너지 점수’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점수를 매일 제공,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다른 삼성스토어 직원은 “갤럭시 링은 갤럭시워치처럼 반지에서 소리가 나거나, 진동이 울리는 제품이 아니지만, 갤럭시 링을 분실했을 경우 ‘갤럭시 링 찾기’ 기능을 통해 반지 안쪽에 불빛이 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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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춘 2024-07-12 21:40:32
무더위에 현장에서 고생했어요.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