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안철수의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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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안철수의 복병?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2.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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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벤처신화…자수성가 스토리 화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뉴시스

정치를 계속할 것을 약속한 안철수 전 교수에게 복병이 등장했다. 글로벌 IT업계 벤처신화의 주역이자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김종훈 내정자다.

김 내정자는 40년 가까이 미국 국적으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전격 발탁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960년 서울 출생인 김 내정자는 중학교 2학년인 1975년, 가난을 이유로 부모님을 따라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했다.

미국 메릴랜드 빈민촌에 정착한 그는 언어장벽과 가난 앞에서 특유의 '근면성실함'을 무기로, 시간을 쪼개 쓰며 극복해 나갔다. 밤에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학비를 벌고, 그 후에는 학교 수업을 들었다. 잠은 수업 후 2시간 가량 자는 게 전부였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미국 명문 존스홉킨스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7년간 해군 장교로 복무했고, 사업을 꿈으로 하며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1992년, 32세의 김 내정자는 자신의 딸 이름을 딴 '유리시스템즈'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유리시스템즈는 끝내 1998년 ATM통신장비 상용화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통신 장비 회사인 루슨트테크놀로지(현재 알카텔-루슨트)에 10억달러에 매각됐다. 이에 김 내정자는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자에 등재된다.

그 후 알카텔-루슨트는 김 내정자를 스카우트했고, 광대역 네트워크부문 사장을 맡았다. 또 메릴랜드대에서 교수로도 재직했다.

2005년 김 내정자는 벨연구소 수장에 올랐다. 벨연구소는 전화기를 발명한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따 1925년 설립된 민간연구소로 전기통신 및 기초과학 기술을 연구한다. 당시 김 내정자는 벨연구소 최초 외부인이자 최연소 수장이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7월부터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직도 겸임하고 있다.

김종훈 내정자와 안철수 전 교수는 같은 IT전문가라는 점뿐만 아니라, 벤처사업가라는 점에서도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지난 16일과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종훈 이분, 장관으로선 모르겠으나, 민간시장에서의 경력으로 보면 안철수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글로벌 리더로군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높이를 확 높여주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미국의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시장에서 벤처신화를 일궈낸 김종훈, 부자 아버지를 두고, 정경유착형 기업을 만들어, 권력을 동원해온 안철수와 묘한 대조를 이루는군요"라며 김 내정자가 자수성가한 점을 높이 사기도 했다.

이에 안 전 교수가 김 내정자와 비교되면서 지난해 일었던 '안철수 신드롬'이 급격히 사그라드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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