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UBCS 개편 ‘첫발’…가상자산 깜깜이투자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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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UBCS 개편 ‘첫발’…가상자산 깜깜이투자 해소할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8.1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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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UBCS 개편…대(5개)·중(15개)·소분류(31개)로 총 3단계 
섹터 내 가상자산 확인한 뒤 분산 투자…지수 등락도 한 눈에 
두나무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두나무 로고. ⓒ사진제공 = 두나무
두나무 로고. ⓒ사진제공 = 두나무

가상자산법 시행전후로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시선이 투자자 보호정책에 쏠려있는 가운데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분류체계(UBCS)를 개편했다.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가상자산 생태계가 어느덧 NFT, 밈으로 확대되는 가는 과정에서 깜깜이 투자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6월 UBCS가 개편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섹터 인덱스가 출시됐다. 개편이후 현재까지 섹터 인덱스에 새롭게 편입된 가상자산은 ONDO(온도파이낸스), TAIKO(타이코) 등 총 7개다. UBCS는 업비트내 모든 가상자산을 분류 및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로 오직 업비트에서만 지원된다. 

앞서 이용자 자산보호와 불공정거래 규제, 가상자산사업자 감독 및 검사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가상자산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됐다. 가상자산시장이 사실상 제도권에 발을 걸치게 된 셈이다. 이후 거래소들은 고객 혜택 강화의 일환인 예치금 이용료율 설정을 비롯해 이상거래 신고센터 운영, FDS 강화 등 나름의 투자자 보호정책을 내놨다.

사실 가상자산법 시행전 코인 발행사들은 프로젝트 과정(발행·유통 등)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잦았다. 상폐 기준 역시 거래소마다 상이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메이드의 위믹스코인 상폐와 재상장 논란이다. 이 문제 역시 가상자산법 시행으로 분기마다 이뤄지게 되는 상장 유지 심사(발행 역량 등)를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이렇듯 투자자들은 한층 강화된 법의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게 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고민거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지닌 가상자산 투자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여전히 고민거리다. 애초 어떤 코인이 어떤 섹터에 포함되는지조차 스스로 판별하기 어려운 것부터가 현실이다. 예컨대 AI 관련 코인이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범위를 좁혀도 어떤 섹터로 분류되는지 알기 어려워 분산투자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다.

콘텐츠 섹터 인덱스로 분류된 가상자산. ⓒUBCI 홈페이지 갈무리
콘텐츠 섹터 인덱스로 분류된 가상자산. ⓒUBCI 홈페이지 갈무리

이런 가운데 두나무가 최근 UBCS를 대·중·소분류 별로 나누고, 이를 토대로 개발한 UBCI 섹터 인덱스를 신규 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가상자산법 시행 전후로 각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에 힘을 쏟을 때 가상자산업계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깜깜이투자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UBCS는 가상자산을 대분류와 중분류, 소분류로 나누고 있다. 가장 큰 범위를 뜻하는 대분류의 경우 △인프라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디파이 △문화·엔터테인먼트 △밈으로 나뉜다. 대분류를 조금 더 상세히 나눈 것이 중분류, 이를 또 다시 잘게 나눈 게 소분류다. 예를 들어 대분류인 인프라 섹터는 중분류인 네트워크·지급결제·디앱·유저·DePIN으로 분류된다. 중분류인 네트워크는 상호운용성,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물류 등의 소분류로 다시한번 나뉜다.

두나무는 섹터별로 인덱스를 구성하는 코인과 이들 코인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한 지수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날 현재 콘텐츠 섹터로 분류된 가상자산은 △베이직어텐션토큰 △아이큐 △밀크 △스톰엑스 △무비블록 △아하토큰 등 총 6개다. 이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코인은 '베이직어텐션토큰', 가장 낮은 코인은 '아하토큰'이다. 이날 기준 콘텐츠 섹터지수는 783.55로 올들어서만 20% 상승했다. 

가장 최근 UBCS를 통해 섹터 인덱스내 편입된 ZRO(레이어제로)를 예로 들면 이 코인은 인프라(대분류), 네트워크 인프라(중분류), 상호운용성·브릿지(소분류) 순으로 분류됐다. 투자자들은 해당 코인이 어떤 섹터에 포함되는지는 물론 해당 섹터에 포함돼 있는 가상자산의 등락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분산투자 목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용이하단 평가다. 

두나무 관계자는 “UBCS는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때 리스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라며 “가상자산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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