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에서 B2B까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전진단 사업 확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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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에서 B2B까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전진단 사업 확대 이유는?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8.2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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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주고, BMS 정보 확보해
B2C에서 B2B까지 사업 확대…BaaS 진출 초석
배터리 빅데이터 확보 통한 셀 설계 고도화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B2C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 관련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B2C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 관련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안전 진단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범위를 배터리 서비스 전반으로 넓히고, 배터리 상태 정보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해 배터리 셀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B2C ‘비-라이프케어’ 개편하고 B2B 완성차 향 소프트웨어 판매 ‘본격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6일 배터리 상태 진단 서비스 B-Lifecare(이하 비-라이프케어) 개편에 나선다. 배터리 상태 진단기 ‘비 체크업’ 디자인을 개선하고 진단기 설치 및 반납 방법을 다변화하는 게 골자다. 고객 편의 제고에 앞장선단 계획이다.

비-라이프케어는 차량 하단 OBD(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 단자에 비 체크업을 부착, 그간 전기차 정비소 등에서 가능했던 차량 배터리 상태 정보를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딜러 7개사, 공공기관 대상 렌터카를 관리하는 레드캡투어 등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 확대에 나섰던 바 있다.

최근엔 B2B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19일엔 완성차 향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공급을 확대할 예정임을 알린 게 대표적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등으로 안전성 요구가 높아지면서, 더 전문성 있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BMS(차량 내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정보를 활용한 안전진단 관련 특허를 8000개 이상 보유 중이다. 안전진단 검출률도 현재 해당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전기차 10만 대 기준 90% 이상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9개 완성차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 중이며, 향후 추가적인 협업 및 공급에 나선단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에서는 OEM 보다 전문성이 있고, 실증 데이터도 많다.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전진단 서비스 주고 배터리 정보 받고…BaaS 포트폴리오 확대 ‘첫 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안전진단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BaaS(배터리 서비스) 사업 교두보 마련이 꼽힌다. BaaS 관련 시장엔 배터리 리스, 사용후배터리 판매 및 재활용 사업 등이 있다.

현재는 전기차 외 기업이 BaaS 시장에 접근하는 데 큰 한계가 따르는 실정이다. 배터리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배터리 상태 정보는 모니터링 장치인 BMS를 통해 수집되는데, BMS는 일반적으로 완성차 자회사들이 생산한다. 수집 정보가 완성차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띈다. 완성차 입장에선 BMS 설계 정보 등 기업 기밀 유출 우려로 정보 공개를 꺼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라이프케어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단 입장이다. 해당 기술은 차량 BMS에서 발생하는 정보 일부를 확보해 LG에너지솔루션 자체 클라우드로 보내 분석한다. 배터리 주행 및 충전 중 정보 일부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완성차 향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의 경우에도, 계약형태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클라우드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라이프케어 정보를 ‘인증서’로 발급해 중고차 시장 등에서 활용하는 등 비-라이프케어 기반의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정보는 배터리 설계 고도화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는 배터리 주행 및 충전 중 데이터가 쌓여 ‘빅데이터’를 이루면 배터리 설계 등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삼성SDI, SK온 등도 배터리 상태 정보 확보를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BMS 시제품 개발을, SK온은 배터리관리칩(BMIC)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확보된 데이터는 여러 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BaaS 사업 확장에도 필요하고, 데이터를 활용해서 향후 배터리 고도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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