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자회사 뒤치다꺼리 하다 생긴 유동성 위축…문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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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자회사 뒤치다꺼리 하다 생긴 유동성 위축…문제 없을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8.30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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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채무보증잔액 1조1465억…올해 말만 2천억
유동성장기·단기차입금 2347억…현금성자산 등 526억
씨에스윈드 관계자 “롤오버 예정…현금창출 문제없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씨에스윈드 로고. ⓒ사진제공 =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 로고. ⓒ씨에스윈드 홈페이지 갈무리

씨에스윈드 자회사들이 올해 말까지 은행에 갚아야 할 채무잔액만 약 200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자금대여 및 채무보증 등의 방법으로 자회사들을 지원함으로써 씨에스윈드의 유동성이 위축돼 자회사들의 채무상환 여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최근 완전자회사인 덴마크법인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채무보증액수는 총 1198억 원으로 올 상반기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2%다. 완전자회사인 만큼 채무액 전체를 보증하는 형태다.

씨에스윈드는 덴마크법인 외에도 7곳의 완전자회사가 진 채무를 보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총 8개 자회사에 대한 씨에스윈드의 채무보증잔액은 1조1465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110% 수준이다.

자회사별 채무보증액을 살펴보면 △베트남법인 1487억 원 △중국법인 676억 원 △대만법인 865억 원 △터키법인 744억 원 △미국법인 2922억 원 △포르투갈 법인 1800억 원 △덴마크법인 2835억 원 △국내법인(씨에스에너지) 145억 원이다. 씨에스에너지(풍력발전 자문)와 덴마크법인(하부구조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풍력발전타워 생산시설이다.

물론 채무보증 자체가 당장 씨에스윈드 측에 직접적인 문제로 작용하진 않는다. 다만 자회사들이 은행으로부터 진 채무를 보증기간내 갚을 수 있느냐 하는 여부는 짚고 가야 할 문제다. 자칫 씨에스윈드가 채무를 떠안게 될 수 있어서다. 채무보증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잔액은 약 2000억 원이다.

이와관련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채무보증 내역 대부분이 운영자금 성격이라 신용도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이상 계속 롤오버(만기연장)해 왔거나 할 예정”이라며 “채무보증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2000억 원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롤오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워 제조업은 올들어 5~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가져가고 있다"며 "향후 (자회사들의) 채무상환 관련 현금창출력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씨에스윈드의 유동성은 위축돼 있는게 사실이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씨에스윈드의 단기차입금은 1097억 원이다. 여기에 장기차입금중 상환기간이 도래한 유동성장기차입금 1250억 원을 더하면 단기차입 규모는 2347억 원까지 뛴다. 반면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497억 원, 29억 원에 그친다.

이는 자회사들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던 탓인데 씨에스윈드는 자금을 직접 대여하거나 은행으로부터 진 채무를 보증하는 방법으로 자회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 들어 씨에스윈드가 자회사들에 대여한 자금은 총 1167억 원이다. 범위를 지난해까지 넓힐 경우 2712억 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 씨에스윈드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빠져나간 돈이 많다. 자회사들의 차입금 규모가 늘면서 그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반대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다. 신규 차입금이 감소된 차입금 규모를 웃돌아서다.

그래도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 기간 연결기준 1조5945억 원의 매출과 1195억 원의 영업이익, 68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인수한 덴마크법인 덕을 톡톡히 봤다. 올 상반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초잔액(건설계약 잔액) 1조4106만 원중 5402억 원이 재무상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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