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리더십·점포 리뉴얼 효과 통했다
자회사도 수익 개선…경영 효율화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이마트가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의 성과로 3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정용진 회장이 진두지휘한 고객 관점의 '가격-상품-공간' 혁신과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 작업이 주효했단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오른 1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같은 기간 매출이 2.6%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루며 수익성 강화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3분기 수익 증가 호재를 누리는 등 고무적인 상황에 놓였다.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386억 원에서 올해 1242억 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
이같은 실적 증가세 배경으론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꼽힌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가격파격 선언'을 통한 최저가 제품 판매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등을 지속 시행하며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재구축한 바 있다. 식품 물가 상승에도 매입 경쟁력과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했단 설명이다.
가격 뿐 아니라 공간 혁신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높였단 평가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리뉴얼이 대표적 예다. 해당 점은 지난 8월 말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고객 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도 비슷한 수치로 올랐다. 공간 리뉴얼이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 유입 증가를 이끌며 실적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뚜렷했다.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의 3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498억 원에서 올해 664억 원으로 늘었다. SSG닷컴은 적자폭은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억 원 가량 줄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도 영업익이 소폭 늘어난 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억 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공간 리뉴얼 노력을 지속해 고객수 및 매출 확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단 것이다. 여기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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