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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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3.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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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여야 탓으로 돌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13일 비대위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여야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어제 벤처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타협,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 이제는 일하게 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설치해 마치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는 듯 국민을 호도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사돈남말하는 형국"이라고 박 대통령의 언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대통령은 정치 실종 상황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 책임을 국회, 특히 야당에 지우려고 한다면 스스로 정치를 포기하고 통치만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아니냐"며 "대통령은 국회 입법권을 존중하고 여당에 자율권을 주며 야당의 견해도 경청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여야가 한 걸음만 내딛으면 합의가 된다. 근데 대통령과 여당은 최후의 힘겨루기로 이를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지금은 최후의 힘겨루기가 아닌 최후의 협상을 할 때다. 국민만 바라보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도 정부조직법 처리를 두고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날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총 사퇴한다는 각오를 갖고 현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 위기를 초래한 데는 우리 새누리당 책임도 없을 수 없다"며 "정치위기를 가중시키고, 안보위기를 가중시킬 것인지 아니면 책임감 갖고 해소할 것인지 이제는 새누리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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