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합산 영업이익 5조 돌파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통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KT는 구조조정 비용 여파로 실적이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한 4조5668억 원을, 영업이익은 16.2% 오른 34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을 전망이다. 매출은 3조80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08억 원으로 13%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만 역성장이 점쳐졌다. KT의 예상 매출은 6조71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5279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손실의 주 요인으로는 구조조정 여파가 꼽힌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신규 자회사로의 전출과 함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자회사로 전출 신청자 수는 1723명, 희망퇴직은 2800명으로 총 4500명이 줄어들게 됐다. 특별 희망퇴직의 경우에는 총 2800여 명이 신청해 KT 직원 수는 기존 대비 23% 감소한 1만 500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이 일회성으로 약 1조 원 정도 반영되면서 2024년 4분기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통3사의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통3사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합산 3조7546억 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4분기 추정치를 합치면 올해 연간 4조11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교하면 올 한해 영업이익은 30.9%가량 뛰어오는 셈이다. AI를 중심으로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되고 KT의 경우 올해부터 3000억 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는 2025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며 KT는 희망퇴직 조치의 영향으로 2025년 영업이익의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LG유플러스도 2025년 1분기 서비스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부담이 경감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연구원도 “KT의 2025년부터는 오히려 가벼워진 인건비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 폭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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