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경기 성남/박제은 기자]

현대차가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로 돌아왔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메종 디탈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출고 계획을 밝혔다. 가솔린 모델은 15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을 거쳐 2분기 중으로 출시한다. 해당 행사에서 2세대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미리 살펴봤다.

‘정통 SUV’ 첫인상,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포용할 실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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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가족 중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완성형 패밀리 SUV로 돌아왔습니다”

전은석 MLV프로젝트 2실 실장은 팰리세이드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세대 팰리세이드가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한 패밀리 SUV였다면, 2세대는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패밀리 카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겠단 의미다. 외장디자인의 볼드함과 다용도의 실내공간을 통해 다양한 타깃을 사로잡겠단 계획을 전했다.

팰리세이드의 외장 디자인은 정통 대형 SUV다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진 형상의 A필러와 재해석된 수직형 DRL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전면부를 강조하고 가로 길이가 넓어 보이게끔 연출했다. 프론트 오버행은 짧게 가져가고, 루프랙부터 D필러까지 연결해 부피감을 키웠다.

실제로 1세대 팰리세이드에 비해 길이는 5056mm, 휠베이스는 2970mm로 각 65mm, 70mm씩 늘었다. 넓어진 실내를 고급 편의사양으로 구성해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주거공간)’을 구성하겠단 의도다. 기존 모델도 캠핑 등 다양한 활용도가 높은 차량이었던 특성을 유지했다.

실내는 가구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송현 현대차 내장디자인실 상무는 “‘사용자 중심’의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내부를 설계했다. 프리미엄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며 “특히 9인승 모델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새로운 시도”라고 부연했다.

9인승 모델은 1열 가운데 좌석의 등받이를 접어 콘솔로 사용할 수도 있다. 3열은 뒤로 4cm, 앞으로 7cm 움직일 수 있고 운전석에서 버튼으로도 제어가 가능했다.

전기차 닮은꼴 경험 제공하는 2.5 터보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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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기차 특징을 가진 하이브리드차’로도 주목받았다. 제품이 ‘최초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전동화 차량에서만 가능했던 ‘스테이 모드’와 V2L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스테이 모드란 정차 중에 배터리를 활용해 전자기기 및 공조 시스템 등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드를 가리키며, V2L은 차량 배터리를 사용해 외부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이다.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두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에서는 두개의 모터가 각각 시동과 구동 역할을 담당하며 상호 보조를 통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기존 1모터 하이브리드보다 공력성능도 향상됐다. 2.5 터보 가솔린 엔진에는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다양한 상품성도 돋보였다. 2열에 전기 모터식 마사지 시트와 1열 운전석에 스트레칭 모드를 제공하는 마사지 시트를 탑재할 수 있다.

현대차는 9인승 모델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 효과로 사전계약 첫날 3만 3000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4년의 개발 과정을 고려하면 순조로운 첫 출발을 한 셈이다. 지속 가능한 전동화를 추구하고 고급성과 상품성 강화하는 세부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SUV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을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팰리세이드의 성공을 한목소리로 염원한 것.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역대 최초로, 큰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