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③> 안철수 신당, 서서히 드러나는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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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③> 안철수 신당, 서서히 드러나는 윤곽
  • 방글 기자
  • 승인 2013.09.2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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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송호창, 김성식…안철수 사람 될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안철수 의원 ⓒ뉴시스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는 이슈메이커였다. 그의 행동뿐 아니라 말 한마디는 모두 온국민의 이목을 끌었다. 과거 정치에 뜻을 품고 대선에 출마했던 다른 ‘거물급’ 무소속 의원들과는 달리 국민들의 뜻으로 대선에 나선 안철수는 시작부터 ‘돌풍’을 몰고 왔다. 정치 경험이 없는 그에 대한 우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새정치’라는 타이틀은 ‘기대’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안철수 신당은 얼마나 완성됐을까. <시사오늘>은 안철수 신당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주>

현재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돼 활동 중인 안철수 의원은 지금까지도 차기 대권 주자 물망에 올라 있다. 하지만 거물급 인물이 급부상한 탓일까. 이미 ‘안철수 현상’에 대한 거품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안철수 사람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언급 자체를 삼가고 있다. 이렇다할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측근들조차 조심스러운 반응으로 일관하자 일각에서는 ‘안철수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이미 끝났다’, ‘새정치에 대한 기대조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평가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이 조차 ‘안철수 견제하기’식 발언으로 비치기도 한다. 실제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는 이번 재보궐 선거나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러나 10월 재보궐선거가 예상과 달리 ‘미니’로 진행돼 안 의원은 2014 지방선거에 전력을 쏟을 거로 보인다.

결국,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는 안철수에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한방’을 보여줄 카드가 될 수 있다.

▲ 조배숙 전 의원, 송호창 의원, 김성식 전 의원 (왼쪽부터) ⓒ뉴시스

조배숙, 안철수 신당 행 확정…‘유일’

안철수 신당으로 2014 지방선거에 출마할 거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에는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송호창 의원, 김성식 전 새누리당 의원, 금태섭 변호사,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있다.

<시사오늘>은 안철수 신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조 전 의원과 송 의원, 김 전 의원 등 3후보에 대해 집중 분석해 봤다.

현재 안철수 신당으로의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확실히 한 인물로는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이 유일하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경을 갖고 “현재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신당으로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이 도민 모두 식상해 하는 정치권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안철수 신당 창당의 밀알이 되기 위해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안철수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지 않아 출마 의지를 가진 상당수 인물들이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추석 후 신당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면 창당 작업은 내년 1,2월께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특히 조 전 의원이 출마하겠다고 공식화한 지역이 호남권인 것과 관련, 민주당과의 줄다리기도 예상된다.

이미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안철수 신당을 기대하는 여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 전 의원과 같이 과거 민주당이던 인사들의 이탈도 눈에 띈다. 조 전 의원과 같이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이형로 전 임실군수 등은 안철수 신당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거로 점쳐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 전 군수가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유력 경쟁자인 천정배 전 장관이나 주승용 의원을 모두 제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안철수 진영 2TOP…신당으로 부산시장 출마?
송호창이든 김성식이든…‘쟁쟁’

안철수 신당으로의 입당이 공공연한 사실로 돼 버린 인사도 있다. 바로 무소속 송호창 의원. 민주당의 촉망받는 정치 신인이던 송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현재 송 의원은 안 의원과 함께 정책네트워크 ‘내일’도 함께 하고 있다. 싱크탱크를 통한 정치 세력화를 같이 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될 것 같진 않다. 결국, 송 의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철수 신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가장 큰 현직 의원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송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할까.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해 부산에 불고 있는 ‘안풍(安風)’을 확실시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부산이 경남지역의 ‘독립변수’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의 고향인 부산에서 새정치 바람이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송 의원 역시 부산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 16일 진행된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송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하면 빅뱅이 터질 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까요? 그럼 한번 생각해 보지요”라고 답했다.부산시장 후보로 점쳐지는 데 대해 싫지 않은 내색을 보임과 동시에 출마 의사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돼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지목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 또한 부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지방선거가 한참 남은 최근에도 부산을 방문, “중대한 정치적 전환기에 변화와 개혁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두는 필연”이라며 “이제 부산이 새정치의 심장이 돼 달라. 새로운 정치로 새로운 부산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새정치에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시장에는 지난 대선에서 송 의원과 함께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나온 ‘부산 사나이’로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2014 부산시장 범야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송 의원과 김 전 의원 모두 안 의원의 영향력을 고려해 나온 이야기일 뿐, 실제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부산시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송 의원이든 김 전 의원이든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안철수 신당에는 함께 할 거라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태섭 변호사나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박선숙·장세환·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 박영표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은 안철수 신당으로 입당해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할 거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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