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2009년 한 남성의 죽음으로 대통령이 탄핵 위기까지 몰린 사건이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이게 된 '로젠버그 살인사건'을 다룬 '그 날의 진실'편이 전파를 탔다.
살인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한 남성이 길에서 킬러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는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48세의 변호사 로드리고 로젠버그였다.
그가 죽은 후 하나의 동영상이 반향을 일으키면서 알바로 콜롬을 탄핵위기까지 몰아갔다. 동영상은 로젠버그가 죽기 전 자신이 콜롬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은 과테말라 전역에 퍼져 이를 본 수천 명의 시민이 정부 청사에 모여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동영상이 유포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망하기 전 로젠버그는 어느 사업자 부녀 사망사건의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로젠버그는 이를 대통령이 은폐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뒷조사 결과 이 부녀가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과 관련된 일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대통령의 비자금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일로 누군가에게 협박 전화를 받기 시작한 그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그날 바로 살해당했다.
하지만 조사결과 로젠버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그는 살해된 부녀의 딸과 연인 사이였고 그를 위한 복수극을 꾸몄던 것이다. 알바로 콜롬은 이후 누명을 벗고 무사히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