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유동성 위기 국면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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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유동성 위기 국면 치닫나…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3.11.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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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심위, 840억 회사채 차환발행 보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경수 기자)

동부제철이 유동성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위기에 처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이 차환발행심사위원회(이하 차심위)에 신청한 840억 원 규모의 차환발행이 지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제철에 대한 차환발행 심사에서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반대로 안건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심위는 금투업계와 신용보증기금, 채권단 등이 각각 1표씩 행사하고, 차심위 구성원들이 모두 찬성해야 차환이 이뤄진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신용보증기금에 안건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제철은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되는 10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중 80%를 해결하기 위해 차심위에 지원을 요청했었다.

차심위를 통과하게 되면 산은이 총액인수하는 840억 원 가운데 10%는 금융투자업계가 조성한 회사채안정화펀드가, 30%는 채권은행이 인수하게 되며 나머지 60%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거친 시장안정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편입된다.

그러나 이번에 차심위를 통과하더라도 동부제철은 내년에 총 4500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상반기에만 3400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동부제철을 향한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동부제철은 2010회계년도 이후 4년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9월까지 누적손실이 1천억 원을 넘는다.

또,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 차환발행 지원을 요청한 기업은 동부제철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차심위의 재검토로 안건이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17일 발표한 자구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민감한 부분이라 오늘 회의에서 통과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LIG증권은 '위험도가 높은 그룹'으로 동부그룹을 지목했다가 정정한 바 있으며 이틀 뒤인 18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과 유사한 문제가 있는 대기업이 4곳 더 있다고 발언해 '동부그룹 위기설'이 도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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