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민주당이 1년 3개월만에 거리로 나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19일 광화문 거리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관철과 간첩조작사건 규탄대회 및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즉각 이행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즉각 도입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사건 국정조사·특검 실시 등을 요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인내심을 가지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라고 설득했지만 침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간첩 증거조작 사건은 박 정부의 민낯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이 왜 집요하게 국정원과 검찰의 개혁을 주장해왔는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검찰과 국정원 개혁에 앞장서는 것으로 집권 2년차의 새로운 모습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입을 모았다. 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국가기관들이 짬짜미로 선거에 불법 개입한 것도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인데 이제 국가기관들이 무고한 국민을 유죄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심지어 외교 문서를 위조했다는 의혹과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이 주인 행세를 하고 국가기관이 권력의 손발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어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침묵을 깨고 약속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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