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법정관리 신청…대출사기 책임 피하려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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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법정관리 신청…대출사기 책임 피하려 꼼수?
  • 방글 기자
  • 승인 2014.03.1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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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KT ENS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 뉴시스

KT ENS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KT ENS가 최근 일어난 대출 사기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KT ENS는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관련한 CP 491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만기도래환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491억 원은 1차 책임자인 특수목적법인이 상환할 수 없을 경우, KT ENS가 지급보증을 하게 돼 있다.

하지만 KT ENS는 “금융권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대응할 자금 여유가 없다”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앞서 KT ENS는 453억 원의 CP상환을 요청받아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또다른 CP만기가 돌아와 이를 해결할 수 없게됐다는 분석이다.

KT ENS 강석 대표이사는 “갑작스러운 금융권의 투자경색 분위기를 설득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해 협력사와 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와 투자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 ENS가 최근 벌어진 직원의 3000억 원대 대출 사기사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실상 ‘꼬리 자르기’라는 것.

은행권 한 관계자는 “중앙티앤씨, 엔에스쏘울 등 대출사기를 주도한 협력업체와의 매출채권확인서를 내용증명으로 KT ENS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만큼 KT ENS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며 “소송으로 갈 경우 은행에 돈을 물어내야 할 처지가 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해버린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KT 자회사인 KT ENS의 2012년 매출은 5006억 원, 영업이익은 7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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