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낯뜨거운 배당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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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낯뜨거운 배당 챙기기
  • 방글 기자
  • 승인 2014.04.2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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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직 사퇴 재조명…책임 회피 논란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뉴시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순이익 25억 원의 자회사에서 15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순이익의 6배에 달해 ‘황제배당’ 논란으로 번진 탓이다.

담 회장이 ‘황제배당’을 받은 곳은 제과나 음료 등의 포장재를 제조하는 오리온의 자회사 아이팩이다.

아이팩은 담 회장이 지분 53.33%를 보유하고 있고, 아이팩의 자회사인 프라임링크인터내셔날(PLI)이 46.67%을 갖고 있는 사실상 담 회장의 개인회사다.

아이팩의 매출은 대부분 오리온과 오리온스낵인터네셔널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배당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심지어 아이팩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져 ‘도덕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10년에는 자산을 매각해 오너에 배당을 주기도 했다.

아이팩은 강남 논현동의 건물을 계열사 스포츠토토에 매각했다.

430억 원이 넘는 매각대금의 절반에 이르는 200억5600만 원은 다음해 담 회장의 배당금으로 돌아갔다.

담 회장의 고배당 논란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래서인지 지난해에는 등기이사직을 사퇴, 비등기임원으로 전환했다.

비등기임원은 연봉공개의 의무가 없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연봉 공개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와 관련 오리온 측은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이익만 보고 배당한 게 아니다”며 “수년간의 이익잉여금에 따른 배당”이라고 해명했다.

등기이사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해외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였고, 동시에 전문경영인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담 회장은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회삿돈 300억 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오리온그룹은 아이팩을 위장 계열사의 형태로 운영해왔다”며 “비상장 회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을 쉽게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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