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한국정치계를 DJ의 동교동계와 양분했던 YS의 상도동계가 주목받고 있다.
7월 14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3인이 모두 상도동계이기 때문.
유력한 당권주자인 7선의 서청원, 6선의 이인제 5선의 김무성 의원 등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문하생 출신이다.
YS 정치문하생을 놓고 ‘상도동계’, ‘민주계’등으로 불린다. 상도동계는 YS의 자택이 있는 동네 이름에서 출발한다. 민주계는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이끌었던 통일민주당에 뿌리를 둔 정치인을 말한다. 후에 노태우의 민정당과 김종필의 공화당과 함께 3당 합당으로 민자당이 탄생하자, 당내 YS 지지자들을 일컬어 민주계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상도동계나 민주계가 다 같은 뜻일까? 지금은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YS와 함께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한다.
상도동계와 민주계를 가르는 시점을 통상 1985년 12대 총선으로 본다. 12대 총선 이전부터 YS와 함께 정치를 했던 사람들은 상도동계로, 이후에 합류한 사람들은 민주계라는 게 상도동 원로들의 얘기다.
전두환 정권 시절, YS는 투쟁을 통해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하는데 큰몫했다. 특히 1983년 23일간의 단식투쟁을 통해 가택연금을 풀고 사람들을 모아 산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만들어 세력화에 나섰다. 19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민정당과 관제야당인 민한당의 구도를 깨기 위해 신민당을 창당해 ‘신당돌풍’을 몰고 왔다.
이때까지 YS와 함께 군사정권에 투쟁했던 인사들을 상도동계라고 부른다. 이후 1987년 대선을 앞두고 YS진영에 합류한 사람들은 민주계라는 것.
김무성은 1985년 4월 상도동에 합류했다. 김무성은 김덕룡을 통해 김영삼을 만나“민주화투쟁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YS는 “용기는 가상하나 노출이 되지 않는 선에서 도와 달라”고 했다.
당시 김무성은 (주)삼동산업을 운영하며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 김무성은 민주화추진협의회가 종로 관철동 수협 건물에 사무실을 구할 때 사무실 임대료의 절반을 부담하는 등 재정적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서청원과 이인제의 YS진영 합류는 김무성에 비해 늦다. 서청원의 정치시작은 11대 국회다. 전두환 정권시절인 1981년 민한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이후 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인해 낙선했다.
서청원의 상도동 합류는 12대 총선 후다. 서청원은 YS분신으로 불렸던 김덕룡과는 6․3 시위 때 옥고를 치르며 알던 사이고 집사였던 장학로와는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낙선 후 이들과 교류하며 상도동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제는 이보다 더 늦은 1987년 대선을 앞두고 상도동에 합류했다. 1987년 대선 때 상도동 사조직의 총사령탑은 민족문제연구소였다. 1985년 발족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조직을 확대해 나갔고, 1987년 9월 경복고 8년 선배인 김덕룡을 통해 이인제는 상도동에 합류했다.
후에 이인제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직을 맡고 연구소 내 인권특별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YS직계 인사로 성장했다.
상도동계의 한 원로정치인은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YS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YS진영 합류자를 놓고 상도동계, 민주계, 범민주계 등으로 불렸다. 시기적으로 1985년 12대 총선 전후로 합류한 인사는 상도동계다. 이후에 들어온 사람은 민주계다. 3당합당 후 YS를 지지하기 시작한 인사를 범민주계라고 불렀다. 정확히 말하면 김무성은 상도동계 서청원 이인제는 민주계다”고 전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