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 이용해 구원파 내 영향력 막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여신도 신모(64·일명 '신엄마')씨가 13일 스스로 수원지검을 찾아가 자수했다.
신씨는 이날 정오 무렵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수원지검 강력부에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후 1시30분쯤 변호인과 함께 자진출석했다. 그 후 신씨는 오후 3시20분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으로 압송됐다.
유 전 회장의 오랜 측근인 신씨는 구원파 내에서 영향력이 막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영향력은 자신의 의지대로 청해진해운의 대표에 김한식(72)씨를 앉힐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신씨는 전직 대기업 간부의 부인으로, 상당한 재력을 이용해 이 같은 영향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조사과정에서 오랫동안 숨어 지내던 중 더 이상 숨어 지내기 힘들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병언에게 집중된 검·경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그에게 도피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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