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일 전격 방중, 국제사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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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일 전격 방중, 국제사회 촉각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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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함 과시가 주목적 인 듯...6자 회담 복귀 등 입장 밝힐지 주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중국 단둥을 거쳐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께 다롄(大連)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일 새벽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 다롄(大連)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17량의 여객열차가 북한에서 들어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1983년 이후 6번째 방중(訪中) 길이자  2006년 1월 이후 4년4개월만에 이루어진 점을 감안,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강산 관광 중단, 3남 김정은 권력 이양, 6자회담 복귀, 천안함 침몰 사고 등 민감한 사안을 두고 방중했다는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은 한때 위독설로 인한 후계문제로 북한내 불안요소를 잠재움과 동시에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6자회담 복귀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통해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지난해 말 시행된 화폐개혁이 사실상 북한 실물 경제를 흔들면서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중국에게 도움을 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중국은 북한 경제 지원 재확인 등 대북투자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정부 외교.안보 부처들은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전해지자 하루종일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군과 정보당국도 미국측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김 위원장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의 동선을 지속적으로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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