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發 홍보대사 부적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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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發 홍보대사 부적격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4.08.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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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타이밍에 먹칠 ‘톡톡’…억대 홍보대사 위촉비도 ‘눈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송혜교가 탈세 의혹을 받았다. ⓒ 뉴시스

배우 송혜교의 탈세의혹으로 시작된 파장이 박봄, 한효주 등 연예인 홍보대사로 번지는 모양이다. 손쉽게 홍보하려는 기관의 문제점과 홍보대사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연예인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배우 송혜교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감사원과 서울지방국세청 등에 따르면 송혜교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25억5700만 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3년간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서 여비교통비 등 59억 5천300만여 원 중 92.3%에 해당하는 54억 9천600만 원을 아무런 지출 증빙서류 없이 신고한 것.

서울지방국세청은 송혜교가 3년간 25억5700만 원을 과소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송혜교가 사건 발생 직전인 2009년 모범 납세자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표창을 받은 직후부터 3년간 소득을 허위신고한 것.

장관 표창을 받은 사람은 포상일로부터 3년간 세무조사를 면제 받는다. 송혜교는 모범 납세자 상을 받은 직후 3년간 탈세를 행하려했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 한국관광공사는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전지현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뉴시스

바로 직전에는 배우 전지현이 중국 헝다 그룹의 생수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동북공정’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생수병에 원산지가 백두산의 중국명칭인 ‘창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지난 13일 한국관광공사가 전지현을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확산됐다.

전지현은 동북공정 논란에도 불구, 한국을 홍보하는 명예대사로 활동하게 됐다.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년6월, 전자발찌 3년 부착 판결을 받은 고영욱은 2012년 ‘동심의 꿈을 지지한다’ 인도 바나나 어린이 합창단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왕따논란을 일으켰던 그룹 티아라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 홍보대사로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법무부 홍보대사 박봄‧GD…하필이면 이미지 타격 큰 마약사건으로 ‘한방’

법무부는 이미 두차례에 걸쳐 홍보대사 위촉 논란에 휩싸였다.

마약 밀수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법무부 산하 ‘법질서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직전 해인 2009년에는 대마초 흡연으로 비난 받았던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법무부 홍보대사로 활동했었다.

병무청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상추는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 ⓒ 뉴시스

군대, 병무청·공군·해병 등 곳곳에서 홍보대사로 홍역

최근 한창 시끄러웠던 군대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던 배우 한효주의 동생은 일명 ‘김일병 사건’으로 불리는 군대 내 폭행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병무청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상추는 3달 후인 6월 숙소를 무단 이탈해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사건은 연예병사들의 부실 복무 실태 논란으로 이어졌고, 연예병사제도 폐지라는 결과를 낳았다.

군 입대 기피로 입국금지 당한 가수 유승준도 2000년 해병 홍보대사를 지낸 바 있다.


‘억대’ 홍보대사 위촉비 타당성 논란까지

자연스럽게 홍보대사 위촉비용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각 기관에서 홍보대사 위촉 비용으로 한해 억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

지난해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6월까지 41개 정부기관이 홍보대사 위촉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약 60여억 원에 달한다.

세금으로 수억 원의 모델료를 지급하면서 기관의 얼굴에 먹칠을 한 셈이다.

당시에도 홍보대사 위촉 비용에 대한 논란은 있었다.

홍보대사가 계약에 의한 유료 활동이 아닌 순수한 봉사자 입장에서 활동하는 주체에게 부여되는 명칭임에도 ‘임명’, ‘위촉’으로 물을 흐리고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익차원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사람도, 소명의식을 갖고 활동하는 명사도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미디어영상학 전문가는 “대중성만을 내세운 이미지 위주의 홍보대사 정책은 관행화된 소통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2009년 마약 퇴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던 성룡의 아들 방조명이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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