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등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꼼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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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등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꼼수' 인상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2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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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손보사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 카드 '만지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롯데손해보험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중소형 손보사들이 하반기 들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슬금슬금 올리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보험료 인상은 없다'고 못 박은 뒤 일을 벌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소형사들의 보험료 인상 기조가 대형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영 악화로 불가피하게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네가 올리니 나도 올리겠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5월 영업용‧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각각  7.7%, 2.9% 인상했다. 이어 7월에는 개인용에 대해 2.1% 인상을 결정했다.

MG손보도 지난 5월 영업용 차량은 평균 2.4%, 업무용 차량은 2.3%를 상향 조정했다. 9월에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4% 올렸다.

이처럼 대다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은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 보험료 인상을 진행한 후 개인용 보험료를 슬쩍 올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손보사들의 꼼수'라는 원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올해 10월 기준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5%로 집계됐고, MG손보는 109.4%를 기록해 적정 손해율인 77.0%를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형 손보사들도 영업용‧업무용→개인용 수순으로 보험료를 인상할지 여부다.

앞서 지난 3월 삼성화재는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한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현대해상과 메리츠‧동부화재 등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다.

당시 이들은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평소에 인상 카드를 꺼내들기 쉽지 않은 만큼 이 분위기에 편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손보업계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가장 민감한 문제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들이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라 보험료 인상이 서민들에게 직격탄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은 내부적으로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며 "사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사측이 원한다고 해서 올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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