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천안함 특위 24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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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천안함 특위 24일 가동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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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의원 사퇴 첫날부터 파행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24일 오후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됨에 따라 조사 결과에 따라 북풍 변수가 선거 정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를 시작으로 외교부 등 3개부처 역시 천안함 군사도발 사태 관계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여야간 정부와 정치권간 한 치 양보 없는 불꽃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천안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홍영표 의원을 여야 간사로 각각 선출하고,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민군합동조사단 등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을 예정이다. 

이번 천안함 진상특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간 퇴로 없는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초당적인 대처와 국제공조를 통한 국회 차원의 대책에 중점을, 민주당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와 군 기강 해이에 따른 책임자 처벌에 방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불거진 북풍 논란을 놓고 책임론을 거론하며 첨예한 대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현장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에서 비롯된 이번 상황은 국가의 중요 안보사항"이라며 "국가가 있어야 정치, 정당, 선거가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려한다며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초강수를 뒀다.

한 후보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가 끝난 직후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날 때까지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한 것.

한 후보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는 매우 부실하며 정부의 초기 발표와도 차이가 크다"며 "모든 자료는 국회진상특위조사에 제출하고 국정조사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 측은 '어뢰 1호'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마당에 의혹만 가지고 대응하는 것은 패착이라고 보고 사고원인 규명보다는 군의 허술한 대응을 비판하며 군 기강 해이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군의 발표 자체가 사실이라고 전제할 때 생기는 군의 경계실패 등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국회 천안함 진장조사특별위원으로 예정됐던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발표하는 등 첫발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송 의원은 "민주당에 의해 정쟁의 대상으로 변질된 천안함 특위의원을 사퇴한다"며 안보차원의 규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당의 선거에 악영향만을 생각해 특위 구성을 지연시키는 민주당은 치졸한 정치꾼의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미래희망연대가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만큼 야당 몫의 특위의원에 송 의원이 임명되는 것에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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