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국내 오징어가 제철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어업 활동으로 씨가 마를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26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 25일까지 오징어 위판 물량은 6만1325톤으로 전년 동기 8만1936톤 대비 25% 감소했다.
이 같은 어획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포항수협의 오징어(1kg) 산지 위판가는 8831원으로, 전년대비(8207원) 8% 가량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당초 정부는 어족 보호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4월부터 두 달 간 오징어 금어기를 시행했다. 6월 초 본격 조업을 재개했을 때 오징어 어획량이 잠깐 늘어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대형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국내 오징어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어 올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은 1600척에 달한다. 이 어선들이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치어까지 낚아가 국내 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이 동해 북한 수역 조업약정을 맺으면서 북한 해협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가 남쪽으로 내려올 틈도 없이 치어까지 낚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어선은 대형 쌍끌이 어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산 오징어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염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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