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행장 연임에 이견 없었지만
이광우 부행장 서금회 지렛대 삼아 급부상?
이광우 부행장 서금회 지렛대 삼아 급부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을 두고 이순우 행장과 이광구 부행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과 이 부행장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좁혀졌다"며 "최종 결정권자의 판단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서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순우 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우리은행이 매각을 앞두고 있고, 이 행장이 소수지분 매각 흥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등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적극적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 즈음부터 이광구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 하더니 판세가 달라졌다.
이 부행장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두고는 잡음이 많다. 청와대 입김이 결정적이었다는 얘기가 무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행장은 서금회(서강금융인회)으로,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부행장 측은 '서금회는 친목모임일 뿐 정치적 영향력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거기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지난 12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서금회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주요 자리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관피아를 척결을 외치고 있는 정부가 이제는 학연까지 내밀어 요직에 관계자를 앉히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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