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은행 통합 회장만 뛰고있다˝ 임원진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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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은행 통합 회장만 뛰고있다˝ 임원진 질책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1.2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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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 조찬 강연회 말미 20여분 간 작심 발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월례 조찬 강연회에서 예정에 없던 질책성 발언을 쏟아냈다.

22일 김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 원례 조찬강연 '드림소사이어티' 말미에 예정에 없이 단상으로 올라가 100여 명의 임원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작심한 듯 20여 분간 발언을 쏟아내 행사 마무리가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 임원들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통합하여는데 방관만 하고 있다. 회장 혼자 뛰고 있다"며 "죽느냐 사느냐 위기 앞에서 임원들 보고 있으면 하나금융 어렵다"고 소리 높였다.

김 회장은 이어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해 매년 3000억~5000억 원씩 수익을 더 올리려고 한 것이고 하나금융그룹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다 나서주길 기대했지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적과 관련해 신한금융그룹을 비교하며 "창피한 줄 알라"며 "이익은 별로 내지도 못하면서 월급만 올려달라고 하고, 심지어 팀장·부장급들은 월급이 올라갈 수 있도록 경영진과 싸우라고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은 강연자로 나선 미래학자 최윤식 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장이 '2018년 위기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공감하는 취지에서 나왔다.

김 회장은 "2018년 하나금융그룹이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2014년부터 통합시기를 앞당겨야겟다는 고민을 했고 실제로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조기 통합 디데이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시장만 가지고는 3년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루피화나 위안화로 영업해야만 (금융위기 발생 시)충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여러분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강연이 끝나면 늘 5분 정도 강평을 해 왔다"며 "이날 발언도 평소와 다름없는 강평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림소사이어티 강연이라는 내부적인 행사를 통해 앞으로 잘 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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