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주요국 통화정책에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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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주요국 통화정책에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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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림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는 또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중구난방"이라며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는 또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이 유가 하락 등으로 리스크에 상당히 민감해졌다"며 "작은 이슈에도 자본 이동이나 환율 변동 폭, 금리 등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진단은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엇갈린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금융 변동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6000억 유로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6년 만에 기준금리를 1.0%에서 0.75%로 0.25%포인트 낮췄고, 덴마크중앙은행도 금리를 -0.20%에서 -0.3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반면 브라질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12.25%가지 높였고, 러시아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10.5%에서 17.0%로 대폭 인상했다.

이에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대외충격 흡수 능력이 높아져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라며 "근본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탄탄히 다져 가는 것이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야 말로 대외 충격에 따른 파급효과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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