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임 초읽기…외부 출신 다소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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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임 초읽기…외부 출신 다소 우세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1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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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힘 있는 외부 출신이냐, 검증된 내부 출신이냐를 두고 갈등하던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일단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거물급들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임 전 회장 후임 인선을 본격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농협금융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과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이뤄지고 이들 중 4명이 찬성해야 회장으로 내정된다.

앞서 농협금융은 외부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으로 60명가량의 후보군을 만들었다. 이들 가운데 10명 정도의 1차 후보군을 추려 면접을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지금은 조원동 및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주하 농협은행장과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전 회장도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 출신인 만큼 차기 회장도 장관급 정도의 중량급 인사를 모시려는 것 아니겠냐"며 "정부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 농협의 특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 내부에서도 "내부 출신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앙회와 동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원하는 의견도 만만찮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다만, 이들 후보군 가운데 퇴임 후 2년간 유관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의 대상이거나, 본인이 고사를 한 경우도 적지 않아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구성된 만큼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회장 인선 작업을 서두를 경우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전에 내정자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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