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5만 원권…가계·기업 절반 비상용으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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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5만 원권…가계·기업 절반 비상용으로 보유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2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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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가계나 기업의 절반이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5만 원권을 챙겨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체별 현금 사용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계는 98.8%, 기업은 81.7% 였다.

이들 중 가계의 57.5%, 기업의 63.3%가 5만 원권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계의 경우 5만 원권을 보유한 이유로 47.4%가 '비상시 대비 등 예비적 목적'으로 5만 원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2.1%, 경조사비 지출은 10.2%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쓰기보다 비상용으로 가지고만 있다고 답한 것이다. 기업 응답자의 경우도 49.7%가 예비적 목적으로 5만 원 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만 원권 지폐 환수율은 지난 2012년 61.7%를 기록한 이후 2013년 48.6%, 2014년 25.8%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시중에 풀린 5만 원권이 어딘가에 묶여 잠자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5만 원권 수취비중은 기업이(39.2%)이 가계(18.7%)의 2배 수준이다. 가계에서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가 높았다. 기업은 매출액과 관계없이 대체로 40% 내외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 응답자의 11.5%, 기업 응답자의 16.4%는 5만 원권을 인출하는데 불편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인출과 관련해 불편을 겪은 원인으로는 '금융기관의 일시적 5만 원권 부족'이 7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5만 원권을 불충분하게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가계의 경우 20.5%, 기업은 15.6%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가계나 기업 모두 보유 현금과 거래 사항에 관한 정보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설문조사로 현금 보유 규모나 사용행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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