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오는 29일 정식 취임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지난 2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농협금융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3월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됐으나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기간이 지나지 않아 취업심사 대상에 올랐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수출입은행과 취업예정 기관인 농협금융 간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 업무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 취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협금융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3년 9월 성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까지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총 52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무제표를 통해 부실위험을 쉽게 알 수 있는 경남기업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해 줄 수 있었던 데는 성 전 회장의 로비가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만약 취임 후 금융권 전체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당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부분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경남기업 관련 진행상황을 예의주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 내정자는 "성 전 회장을 국회의원 재직당시 만난 적은 있으나 경남기업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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