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 이어 오너家까지…아모레퍼시픽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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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이어 오너家까지…아모레퍼시픽 '갑질 논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8.17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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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누나 서혜숙 부부 세입자에 전기요금 과다 청구 '사기혐의 피소'…본사도 검찰 조사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누나(서혜숙) 부부가 세입자에게 전기요금을 과다하게 걷은 혐의로 고소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서 회장의 누나와 남편 A씨가 소유한 빌딩에 세든 이모(55) 씨는 서 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작년 4월부터 13개월간 전기요금 500여만 원을 더 받아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 씨 부부는 2011년 강남구 청담동에 지하 4층, 지상 9층짜리 빌딩을 신축했고, 이씨는 빌딩 완공 직후부터 5개 층을 빌려 외과병원을 운영했다.

이 빌딩 세입자들은 관리소장이 검침한 층별 사용량을 바탕으로 끊어주는 계산서를 근거로 전기요금을 냈다. 그러다가 이씨는 '전기요금 등이 사용량보다 많이 부과됐다'는 소문을 듣고 진위를 살폈다.

이 씨는 6월 서씨 부부에게 과다 청구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 '13개월간 500여만 원이 과다청구됐으니 돌려주겠다'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서 씨 부부에게서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으며 과도한 부과에 대해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 씨는 층별 검침 기록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씨는 확인된 기간 이전에 낸 전기요금과 수도료 등 다른 요금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도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 진술을 마치고 서씨 부부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일각에선 서 씨 부부가 아모레퍼시픽 경영권과 관련이 있으며 기업의 지위를 악용해 '갑질'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장님의 누나(서혜숙)는 회사 경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며 "이번 사건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본사, 숙련된 방문판매원 빼돌려 타 점포 재배치…지위 남용 일삼아

아모레퍼시픽과 관련한 '갑질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점포 사정을 외면한 채 숙련 방문판매원을 멋대로 빼내 다른 점포에 보내는 불공정 행태가 드러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일 이모(52) 전 아모레퍼시픽 상무를 고발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특약점주의 동의 없이 방문판매원 3482명을 재배치했다.

이는 '거래 관련 지위 남용' 이며 특약점들이 공들여 육성한 방문판매원을 빼내려고 본사의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특약점은 계약 갱신 거절 등 불이익을 우려해 재배치 방침을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이끄는 대표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서경배 회장의 지분 가치는 10조 원대로 급증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국내 주식 재벌 '빅3'에 포함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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