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 대출 감소…10개월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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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은행 대출 감소…10개월만에 최저 수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8.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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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대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164조7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164조9000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지난 2월 1000억 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규모도 작년말부터 지난달말까지 총 4조2000억 원이나 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5조2000억 원)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저금리를 활용해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CP), 주식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채는 지난 5월 순발행(발행-상환) 규모가 1조9000억 원에 달했고, 6월에도 1조1000억 원어치가 발행되는 등 올들어 3조3000억 원 규모가 순발행됐다.

주식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올 들어 3조3000억 원어치가 발행됐다. CP는 올해 순발행 규모가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출금을 상환하고 신규투자를 꺼리면서 자금을 비축해놓고 있는 것도 은행대출이 감소한 배경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여신이 많으면 재무구조에 대해 금융감독 강국과 채권단의 간섭을 받는 등 규제가 따른다"면서 대기업 여신감소는 이런 상황에다 자금조달 비용의 감소와 투자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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