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모델 기용하면서 까지…" 저가 색조화장품 과도한 홍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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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모델 기용하면서 까지…" 저가 색조화장품 과도한 홍보 눈살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9.0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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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용 청소년 급증…색조 제품 소량 중금속 포함돼 위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화장품브랜드 모델인 고등학생 김유정 양 ⓒ 인터넷커뮤니티

화장품 업계가 저가 화장품 마케팅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어린 '10대 청소년'에게 색조화장을 과도하게 사용하도록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명 10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과도한 색조화장을 광고·홍보하면서 청소년의 모방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화장품 업계는 과거 20~3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으나 고객 범위를 10대까지 낮추며 립스틱, 파우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색조화장을 과도하게 홍보하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나왔다.

문제는 나이가 어릴수록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있어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미 FDA의 2007년 검사결과 립스틱의 경우 납·카드뮴·알루미늄과 같은 소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장기간 사용으로 체내에 축적이 되면 뇌병증, 암, 치매, 골질환 등의 질환을 가져올 수 있으며 아이라인, 마스카라와 같은 화장품은 안구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의원이 제출받은 S화장품회사의 지난 4년간 청소년 회원현황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회원수는 4년간 123% 증가했고 고등학생 회원수 역시 137%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S화장품 회사의 현재 모델 나이는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다.

화장을 시작하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12년 발표된 '여중생의 화장품 소비행동과 아이돌 연예인 모방행태'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이돌 연예인이 직접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써보고 싶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중 58.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 의원이 조사한 청소년 화장품 모델 현황 결과 현재 S사의 파우더화장품 모델과 P사의 립스틱화장품 모델은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며 과거 E사의 색조화장품 모델은 17살이었고 L사의 경우 15살인 중학교 2학년 학생도 있었다.

양 의원은 "지난해 발표된 '청소년들의 화장품 사용실태 및 구매행동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초등학생 때 색조화장을 시작했다고 말한 학생 중 32.7%가 중1이었고 고3은 6%에 지나지 않았다" 며 "성인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는 색조화장품을 나이 어린 청소년이 사용하면서 더 많은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나이부터 화장품을 사용하면 성인이 돼서 화장품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부작용에 더 많이 노출될 것" 이라며 "또래 모델을 기용하는 등 청소년에게 색조화장을 권장하는 화장품 회사들의 무분별한 광고 행태는 규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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