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중앙위]혁신안, '만장일치' 가결…˝상처뿐인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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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중앙위]혁신안, '만장일치' 가결…˝상처뿐인 영광˝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9.1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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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계 반발로 중앙위 중도 퇴장…계파 갈등 폭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16일 국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시사오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이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박수로 만장일치 가결됐다. 이로써 '문재인호'는 한 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상처 뿐인 영광이다. 비노계 의원들이 중앙위 도중 중도 퇴장하는 등 계파 갈등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조경태 문병호 의원 등 비노계 의원들은 공천안 변경을 논의하던 중 무기명 방식의 표결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중앙위 측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조 의원은 중도 퇴장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기명으로 투표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중앙위가 받아주지 않았다"라며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나왔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에 이어 박지원 김영환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원식 박영선 의원 등이 줄줄이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문 의원은 "이 중대한 사안을 가지고 한 시간이나 토론했나. 졸속으로 투표하고 밀어부친다"며 "이런 식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 안건 통과에 대해선 절차의 중대한 하자에 있기 때문에 (혁신안은)무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식 의원은 "진정한 혁신위가 되려면 모든 국민과 당원들 의견을 통합해야하는데, 자기 아니면 기득권이라고 몰아세운다"며 "혁신이 유신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문재인호가 한숨 돌렸다 ⓒ 시사오늘
일단 통과된 혁신안, '문재인 체제' 탄력 받나
 
그럼에도 혁신안 통과로 '문재인 체제'는 탄력을 받을 듯 보인다. 앞으로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혁신안을 실천하는지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운명이 달렸다.
 
문 대표는 이날 중앙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오늘 제도혁신 외에 우리 당의 문화를 바꾸고 또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그런 본질적인 혁신에 대해 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당의 단합과 또 당 외부를 망라하는 통합의 노력을 기울여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수권정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혁신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위원회' 등을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특히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드는 것에 대해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교감을 가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일단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가결됐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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