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의 관용차량은 ‘아방궁’"…3억? 12억? "연봉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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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의 관용차량은 ‘아방궁’"…3억? 12억? "연봉도 의혹"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10.0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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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량 2대에 개인 아파트 외 13억 전세 아파트 소유…최원병 농협회장의 방만한 생활 도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인터넷커뮤니티

최원병 NH농협 회장이 관용차량 2대에 서울 강남의 10억원대 고급 아파트 전세 등 방만한 생활이 도마에 올랐다.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원병 회장은 현재 일반업무용으로 에쿠스(3800cc)를, 농정활동용으로 카니발(3500cc)을 이용하고 있다.

이 2대 모두 렌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렌트비용은 자회사인 NH개발에서 매월 440만원을 지불하고 있다.

농협은 NH개발에서 카니발을 렌트할 당시 별도 지시를 통해 900만원을 들여 고가 안마시트까지 설치했다.

황 의원은 “최원병 회장의 차량 내부가 ‘아방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실 확인에 나서게 됐다”며 “지난해 연봉으로만 3억6700만원을 받은 최 회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농축민 대표임에도 너무 호사로운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최원병 회장은 이 외에도 농협과 전자관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13억원의 50평형(전용면적 134.90㎡) ‘강남 도곡렉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으면서, 이와는 별개로 개포동에 본인 소유의 아파트도 있다.

도곡렉슬 아파트 전세자금 마련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의 연봉 허위보고 의혹도 불거졌다.

도곡렉슬 아파트는 농협중앙회에서 9억9000만원의 전세자금을 지원했으나, 지난해 6월 최 회장은 이 금액을 모두 회사에 상환하고 자비를 들여 새로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전세자금 13억원 및 회사상환금 9억9000만원 등 22억9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그러나 관보 분석 결과 최 회장이 마련한 자금은 당초 전세금을 돌려받은 1억500만원과 농협에서 대출받은 9억6000만원, 출금한 예금 2755만원 등 모두 10억9255만원 뿐이다.

최원병 회장의 연봉 3억6700만원을 다 합해도 14억5955만원에 그친다. 결국 8억3000여만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

황 의원은 “농협이 국회에 연봉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거나 최 회장이 관보를 부실하게 작성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1년 국정감사에서 최원병 회장의 연봉이 12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농협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한 바 있다.

황주홍 의원은 “국감에 자료제출 거부 등 불성실하게 임해온 농협이 자료까지 허위로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농축민의 대표가 너무 호사로운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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