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우리나라 30~50대가 은퇴 이후 필요 생활비로 약 200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30~50대 은퇴준비 가구주 1275명을 대상으로 은퇴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은퇴 이후 부부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한 달 생활비가 최소 196만원이라고 대답했다.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생활비는 이 보다 많은 269만원으로, 최소 생활비보다 70만원 가량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원하는 생활비 수준에 비해 현재 하고 있는 노후 준비를 위한 저축 액수는 크게 낮다.
공적연금 보험료를 제외하고 30대와 40대는 월 30만원, 50대는 33만원 정도를 저축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30~50대 모두 연 250만원 저축자가 가장 많았다. 노후를 위한 한달 저축액이 불과 20만원 안팎이라는 뜻이다.
본인이 평가한 노후대비 준비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30대의 1.2%가 매우준비, 27.5%가 '약간 준비했다'고 답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매우 준비했다'가 1.3%와 1.1%, '약간 준비했다'가 13.6%와 21.2%로 나타났다.
노후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문제'가 1순위로 꼽혔다. 특히 암 발생 가능성과 치료비를 높게 평가해 암을 노후 생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방법별 비중에서는 전 연령대에서 60%넘는 응답자가 '공적연금'을 꼽았다"며 "뒤이어 '예·적금 및 저축성보험'이 2위에 올랐지만, 민영장기간 보험이나 가교연금 등 노후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 의사는 보통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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