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한국은행은 이주열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현행 기준금리 1.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은 올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춰 현재 수준으로 떨어뜨린 뒤 7월부터 넉달 연속 동결해오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 안정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연기하면서 한 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총재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기대가 수그러졌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동결 쪽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13명 중 85%가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 배경 중 하나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내리기보다 경기 개선세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계 전문가는 "한국 경제가 추가로 통화정책을 펼 여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경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금융 안정에 통화 정책의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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