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반복되는 횡령사고…향후 조치에 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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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반복되는 횡령사고…향후 조치에 업계 관심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0.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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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NH투자증권 로고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직원의 46억 원 횡령 사건을 어떻게 조치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용인 모 지점 직원 김모 씨는 고객 돈을 몰래 빼돌려 투자한 뒤 손실을 내고 잠적했다가 지난달 9일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고객 11명의 돈 46억8000만 원을 임의로 빼내 다른 곳에 투자했가 손실을 냈다.

김 씨는 계좌에서 돈이 인출되면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가족 명의의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보내지도록 조치했다.

그는 또 불법 투자로 인한 투자금 손실을 숨기려고 고객들에게 허위 잔고증명서를 발급하기도 했다.

김 씨의 범행은 피해자가 투자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뒤에야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앞서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에도 부산 수영구의 한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 돈 6억6000만 원을 착복했고,

서울 강남구의 지점에서도 7억3000여만 원의 고객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행했다. 이들 사건 역시 내부 감사 시스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데다 단일 사건으로는 거액의 횡령임에도 내부감사에서 한차례도 적발되지 않았던 점에서 NH투자증권의 향후 조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치에 따라 내부 감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NH증권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조사 중" 이라며 "이후 감사를 벌이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건 처음부터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NH투자증권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NH증권이 자체적으로 조사 중인 사안으로 끝나는대로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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