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구원(舊怨)에 대해 “다 지나간 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시사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박정희 대통령 때 감옥을 갔다 왔고 고문을 당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당대표 되는 걸 막았다 하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건 그때로 다 끝나는 것”이라며 “그걸 지금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면 그건 소인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는 이런 저런 물줄기, 구정물 깨끗한 물이 다 모여서 이뤄지는 대해(大海) 같은 것”이라며 “정치인은 사적 감정을 오래 가져서는 안 되고, 설사 개인적으로 나빴다 하더라도 그걸 정치에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월동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려가 컸던 지난 2006년 박근혜 당대표 - 이재오 원내대표 투톱체제가 예상과 달리 성공한 비결이 무엇이었나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개인 일을 뒤로 미루는 선공후사가 그 비결”이라고 답한 뒤 “그 시절 한나라당이 역대 한나라당 중 제일 재미있는 한나라당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가다 잠시 돌아서서 자신과 악수를 나눈 것에 대해 "당시 나도 동료 의원들에 이끌려 복도 쪽으로 갔고, (김무성) 당 대표가 '뒤에 이재오 의원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이재오 의원하고 악수하고 가시죠' 이 말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모른척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좌우명 : 인생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