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김종익, 노무현 정권 비자금 커넥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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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김종익, 노무현 정권 비자금 커넥션 있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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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수 조정 등을 통해 참여정부 인사에 비자금 건네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여권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민간인 사찰 피해자로 지목된 김종익씨와 야권의 비자금 커넥션을 주장하고 나서며 민간인 사찰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조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 KB한마음이 지난 2005년 4월 당시 국민은행을 통한 공개매각이 아닌 퇴직 지점장 중 한명인 김종익씨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거저 주다시피 했다"면서 "당시 김정민 부행장(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과 손광충 인사부장, 강정원 행장 등이 공모해 김종익씨에게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김종익씨는 이런 특혜의 대가로 KB한마음이 비자금을 조성해 전 정권(참여정부) 실세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KB한마음이 전 정권 인사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며 김종익씨는 이 회사 관리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KB한마음(현 뉴스타트한마음)의 거래업체 중 한 곳이 매출액수 조정, 비용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KB한마음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해왔다"면서 "어윤대 신임회장 내정자는 KB한마음 설립과정의 외압이나 특혜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김종익씨와 야권 실세의 바자금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줬다는 구체적인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제보는 그저께인 지난 6일에 직접 제보를 받았으며 건넨 증거자료에는 리베이트로 건넨 현금 1305만원의 우리은행 출금 내역 사본과 이 과정에 개입한 KB한마음 관계자인 신모씨와 백모씨의 명함 사본도 같이 제시했다.

조 의원은 "Kb한마음 설립 당시 공모절차 없이 김종익씨 등 소수에게 주식취득의 특혜를 준 경위, 참여정부 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강정원 행장, 김정민 부행장, 손광충 인사부장 등과 공모해 특혜를 줬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야 한다"면서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KB한마음이 협력업체 및 거래업체에 강요한 탈법, 위법 수단과 비자금 조성 내역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참여정부 실세들과 결탁한 소수의 경영진 및 관리자들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을 사유화해 비자금을 조성한 권력형 비리"라고 단정한 뒤 "야권은 민간인 사찰 운운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게 제보한 사람이 PD수첩에 나온 김종익씨를 보면서 분개했다”면서 “김종익씨가 상당한 얌전한 사람인데 방송에서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뭔가 전 정권 실세와 커넥션이 없다면 그가 그렇게 하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제보자는 김종익씨가 노사모로 활동했었고 이광재, 안희정 등의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말했다”면서 “이건 검찰이 조사하면 쉬운 조사라고 생각한다”며 친노인사를 겨냥, 정치권 파장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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