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버리는 이재용 vs 껴안는 정의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상속자들] 버리는 이재용 vs 껴안는 정의선
  • 방글 기자
  • 승인 2015.12.02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비주력사업 정리 ‘결단력’ 아이콘 부상 vs 정의선, 제네시스 내세워 계열사간 ‘시너지’ 집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경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뉴시스

성장세가 둔화된 한국의 기업들이 각종 해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기업으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버리는 방식을, 현대차그룹은 포용하는 방식을 선택해 확연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비주력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결단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지지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

특히 한화와의 빅딜에 이어 롯데와 초대형 M&A를 진행하면서 추진력 부분에서도 인정받았다.

삼성 내 이재용 색깔을 입혀감과 동시에 미래 삼성이 나아갈 방향성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와 2조 원대 빅딜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롯데와도 3조 원에 이르는 2차 빅딜을 진행했다. 두 M&A 모두 삼성의 화학 부문 계열사를 정리하는 작업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IT와 금융에 집중해 삼성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빅딜를 통해 마련될 자금으로 바이오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세워 경영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린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강판에서 부품, 완성차로 이어지는 경쟁력을 내세워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에 있어 현대제철의 강판 사업과 모비스의 부품 사업으로 연결되는 완성차라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자동차 강판 제조부터 완성차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강판 사업을 하나로 모으고, 동부특수강 인수로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에 진출한 것.

업계는 정 부회장이 완성차 시장에 자신감을 더하고, 계열사는 소비 시장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