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사기금 인출 특정 지역 집중…단속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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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금 인출 특정 지역 집중…단속 시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12.08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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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의 주 송금 창구가 당국에 포착돼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작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자금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 소재 CD 또는 ATM 등에서 인출되는 경우가 95.7%에 달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고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빠져나갔다.

지난 1월~8월 사이 서울 15개구에서 20건 넘는 피해가 발생, 이 가운데 외국인이 밀집한 4개구에서 100건 이상의 피해자금이 인출됐다.

경기도에서도 10개 시 위주로 자금이 인출됐고, 6개 시에 경기도 전체 인출 건수이 72%가 몰렸다. 인천과 대구에서도 20건 이상 사기 피해금 인출은 특정 지역에서 주로 인출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피해 자금 인출이 잦은 33개 시와 구를 대상으로 외국인·환전소 밀집지역의 ATM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집중 감시지역에는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이 경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인출 다발 지역을 위주로 'ATM 전담 보안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경찰청과는 긴급출동 절차를 구축하고,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범죄 창구로 홀용된 지역 환전상에 대한 감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범죄 자금인 것을 알면서도 환전한 사람에 대해서는 공범으로 간주, 고발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는 서울, 경기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보이스피싱 등 불법송금 창구로 외국인 밀집 지역의 환전업자가 활용되면서 인근 ATM에서 피해금 인출이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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