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수입 과자가 제품 표지에 기입된 함량보다 더 많은 지방 성분을 과자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화·트랜스지방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시중 수입과자 60개 제품을 시험검사한 결과 9개 제품(15.0%)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화·트랜스지방이 제품에 표기된 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60개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약 3.4g으로 성인의 1일 섭취 기준치의 25% 수준에 해당해 과다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중 8개 제품(전체의 13.3%)은 포화지방이 표시 함량을 초과했다. 특히 4개 제품은 함량을 ‘0g’으로 표시하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1회 제공량 당 최소 2.07g에서 최대 12.32g의 포화지방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필리핀산 '듀이도넛'은 트랜스지방 표시량을 0g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함량은 0.92g이었다.
포화·트랜스지방이 표시보다 초과 검출된 제품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 34개 중 8개 제품(23.5%), 미주·유럽에서 수입된 제품 26개 중 1개 제품(3.8%)으로, 상대적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과자류의 표시위반율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영양성분 표시위반 수입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표시사항 개선을 촉구해 이미 조치가 완료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수입과자(식품) 영양성분 표시관리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과자류 수입액은 2008년 2억2000만달러에서 2013년 4억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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