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고객 적립금 증발, 책임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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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고객 적립금 증발, 책임은 '나 몰라라'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1.01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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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하겠지만 책임은 없다"는 발언에 비난 빗발쳐…총 109건, 972만1000원 피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티몬의 결제시스템 오류로 고객 적립금이 증발됐으나 티몬 측의 '책임없다'는 발언으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뽐뿌

소셜커머스 티몬의 결제시스템 오류로 아이디가 도용돼 이용자의 적립금 약 1000만원이 증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티몬 측은 피해자들의 전화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

1일 티몬과 온라인커뮤니티 뽐뿌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 새벽부터 티몬 이용자의 적립금으로 문화상품권이 무단 결제됐다는 피해 사례가 다수 올라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건수는 총 109건, 피해금액은 972만1000원으로 알려졌다.

문화상품권은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동종의 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 도용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결제가 이뤄져 결제 시스템 등 서버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티몬 측은 “공격자가 결제 로직 자체를 사용 가능하도록 변조한 것으로 조사돼 현재 보완을 마쳤다”며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티몬 측은 12월31일 공지를 통해 “도용 피해가 발생한 고객님께는 전액 피해 보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공지는 티몬 사이트가 아닌 뽐뿌 사이트에 올린 것을 두고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티몬은 이날 오후 뽐뿌 자유게시판에 직원 개인 계정을 통해 ‘티몬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을 뿐 공식 사이트에는 공지사항을 띄우지 않았다.

여기에 티몬 상담원의 무책임한 태도에 고객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티몬 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한 네티즌은 뽐뿌 게시판에 “(티몬 측이) 당사의 책임은 없지만 당사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느낀 고객분들에게 100%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길래 책임이 없냐고 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보상해 주는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본 네티즌들은 “도용당한 것도 잘못 아닌가?”, “도의적인 책임만 진다는 발언에 화가 난다”, “해킹 뿐 아니라 결제시스템 오류도 있었는데 왜 책임이 없다는 거지?” 등 비난을 쏟아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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