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도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7일 오전 국회 국방위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대북 군사적 옵션 중에는 확성기가 전부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이에 손 의원은 “북한이 거기에 제일 민감하고, 또 우리가 이미 준비가 돼 있으니 가장 빨리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게 대북방송"이라면서 "도대체 다른 조치가 뭐가 있느냐”라고 따졌다.

하지만 한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문제는 국제적 제재를 병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기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검토해서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북핵실험은 지난 해 남북공동합의문 3항을 정면 위반한 것으로 자동으로 대북확성기 방송은 오늘부터 당장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걸 가지고 무슨 검토를 한다는 건가. 합의위반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데 왜 당연한 걸 재량적으로 판단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종합적 검토사항”이라며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앞서 국회 국방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이날 아침 YTN 라디오에 출연, 대북확성기 방송을 주장했다.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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