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효진 스베누 대표 사기 의혹에…‘중간 업체 횡령’ 주장
스크롤 이동 상태바
황효진 스베누 대표 사기 의혹에…‘중간 업체 횡령’ 주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1.20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국내 유명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공장 대금 미지급’과 ‘땡처리’ 의혹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효진 스베누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시사오늘

국내 유명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공장 대금 미지급’과 ‘땡처리’ 의혹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효진 스베누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황 대표는 20일 마포구 창전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품생산과정 일체를 관리하는 에이전시 ‘하이키’ 사이의 분쟁으로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자금 운영에 재한이 생겼다”며 “하이키는 횡령 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에이전시 하이키는 여러 하청업체(공장)들이 생산한 완제품을 매입해 원청 판매업체(스베누)에게 납품하는 유통업체를 말한다. 완제공장으로부터 물품을 받은 뒤 중개수수료를 받고 스베누에 납품하는 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황 대표에 따르면 하이키는 원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8억 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편취했다. 여기에 스베누가 지급한 약 269억 원의 물품대금 중 약 53억 원을 횡령했다.

황 대표는 “지금껏 완제공장과 거래하면서 중간 관리업체를 뒀는데, 이 업체가 총 71억 원가량을 횡령한 정황 포착했다”고 말했다.

즉, 2013년 말부터 스베누의 매출과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중간관리를 맡은 하이키사가 대금을 속여 챙겨왔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S라인 태극 제품의 경우, 하이키가 제시한 원가 채산서와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베누가 공장에서 직접 받은 원가 채산서 간에 차이가 났다”며 “이를 통해 추산하면 18억원의 부당이득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이키에 이미 지급한 물품대금 269억원 가운데 공장이 정상적으로 받아야 할 돈은 233억 원이지만, 조사해보니 실수령액은 180억 원으로 약 53억 원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런 정황을 토대로 지난해 말 하이키를 고소했으며, 실제로 하이키에 27억 원의 채무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키가 위에 제기한 의혹과 부당이익에 대한 반환을 한다면, 저 역시 남은 채무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황 대표는 공장 미지급금과 관련해서는 공장 측과 2년 간 분할해 상환하는 일정에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이후 공급된 50여만 족의 제품에 대한 대금은 약 172억원으로 하이키가 생산공장에게 채권을 지난 9월에 양도함으로써 이 역시 공장들과 직접 협의를 통해 상환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달 현재 공장들에게 지급해야할 채무는 총 142억으로 2년 간 분할해 상환하는 일정에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베누 협력업체들은 스베누로부터 제품 대금 약 30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황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서울 송파서 등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