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진 ´당무 보이콧´…내홍의 시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흔해진 ´당무 보이콧´…내홍의 시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3.11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당내 이견에 혼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보이콧 기자회견하는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뉴시스

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쉽게 보기 힘든 당무 보이콧 사태가 흔해졌다. 내홍(內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핵심인사의 ‘당무 거부’사태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상태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선적 회의 운영을 지켜보기 어렵다”며 “이 위원장이 독선적인 회의 진행 방식을 바꾸기 전까지는 공관위 참석을 계속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은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 배경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갈등, 나아가 비박계와 친박계의 충돌이 자리한다. 앞서 김 대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주장하던 상향식 공천이 이 위원장이 추진한 단수·우선추천으로 사실상 실패했다. 게다가 최근 일어난 살생부 파문과 욕설통화 논란 등으로 점점 내분이 심화된 데 이어, 결정적으로 이날 이 위원장이 김 대표의 경선 참여 발표를 보류하며 폭발한 모양새다.

당의 실무를 도맡는 사무총장진이면서 공관위 핵심 인사들의 당무 거부로, 당분간 새누리당의 경선과 공천업무는 공회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 통합‧연대 논의로 진작부터 지도부간 충돌이 있어온 국민의당도 결국 당무거부사태에 직면했다. 천정배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미 천 대표는 10일 “11일까지 야권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탈당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며 불가 방침을 고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이종걸 원내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보이콧 사태가 있었다. 이 원내대표는 작년 12월 9일 최고위원회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이는 결코 당무거부가 아니며, 당무와 관련된 일은 수시로 의논하고 연락할 것"이라면서도 “문 대표의 사퇴와 비상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과반 의원들이 바라는 일”이라고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실상 당내 2인자의 회의불참이라는 강수로 결국 문 대표의 사퇴와 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를 가져왔다. 이후 한달도 더 지난 지난 1월 20일 최고위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원래 선거를 앞두고는 이런저런 내부 잡음이 나는 법"이라면서도 "이번 선거는 유난히 여야 할것없이 내분이 심하다. 강한 구심점이 없이 계파간 충돌만 지속돼서 그런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