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당 안팎에서 이런저런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출마하지 않아도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와 김 위원장은 앞서 이번 20대 총선 출마가 점쳐진 바 있다. 두 사람은 한국 정치사를 양분했던 양김, YS와 DJ의 후신이다. 군부독재 시절 함께 야당을 형성했던 양김의 아들들이 야권에서 나란히 출격할 경우, 구 야권의 재결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일각에선 김현철 호남출마, 김홍걸 영남출마로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런데 이날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공언하며 이제 김 교수의 거취만 남았다. 김 교수는 SNS를 통해 지난 1월 불출마를 언급한 바 있으나,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과거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나, 사하을 등 PK(부산경남)지역 공천설이 불거졌다. 비례대표 출마설도 부상했다. 최근엔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전병헌 의원의 지역구 동작갑이나 동작을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여전히 장고(長考)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부산 야권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기도 했지만, 현재 상황은 지역구 보다는 비례대표 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다.
이어 김 교수는 16일 서울 동작구갑 출마설과 관련,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저는 가만히 있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이쪽저쪽에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것”이라며 "지역구 출마 관련해선 (더민주 측과)전혀 상의 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례대표 출마설에 대해선 "문(재인) 대표 때는 경남거제 등 출마요청이 있었지만, 지금 김(종인) 대표 체제와는 접점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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