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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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주 막아라”
  • 신민주 기자
  • 승인 2008.12.03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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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정몽준 등이 박근혜 대항마로 거론
강재섭 총리 기용으로 박근혜 견제도 대안

김문수 정몽준 차기 대권에 시동 건 모습 보여
 
한나라당 내 친이계 중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주자는 없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고정 득표력이 15~20%인 박 전 대표를 이길 만한 내부주자가 없다는 게 일반론이다. 하지만 대안으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최고위원, 강재섭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적극 추진할 의사를 보이자 ‘MB가 김문수를 점찍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김 지사도 이를 의식한 듯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직설화법을 동원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선 김 지사가 차기대권에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아직 지사로서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대권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에 맞설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임에 틀림없다. 2002년 대권 출마 후 2007년 대선에서는 불참했지만 2012년을 노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때 지역구를 울산에서 서울로 옮기고,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대표경선에 출마하는 등 대권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차기대권을 위해 정 최고위원은 2009년 1월 치러지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정치에 전념하기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워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친이계를 중심으로 접촉면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만났다.

이 전 최고위원은 누가 뭐래도 이명박 정부의 2인자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을 놓고 ‘정몽준이 본격적인 대권시동을 걸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박근혜 독주 막아라’…“강재섭을 띄워라”
 
비록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해 잠행을 하고 있지만 강재섭 전 대표도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인 것은 분명하다.

강 전 대표는 최근 ‘강재섭 총리론’이 불거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친이계가 박 전 대표에 마땅히 대항할 주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박근혜 견제’를 위해 ‘강재섭’을 총리에 앉힐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러한 소문이 나도는 이유는 강 전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주요 지지층은 대구 경북으로 일정부분 겹치는데 따른다. 현재의 대권구도를 흔들어 놓고 박근혜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강재섭 띄우기가 필요하는 것. 이를 위해 청와대와 친이계가 ‘강재섭 총리 기용’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 ‘강재섭 총리론’의 실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해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최고위원이나 강재섭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에 맞설 당내 차기 대권주자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점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대권주자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일단 지금의 박근혜 독주체제를 흔들어 놓고 그 과정에서 뜨는 인물이 있으면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키우려는 게 친이계를 포함한 청와대의 의도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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