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방비대증, 방치하면 척추질환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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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유방비대증, 방치하면 척추질환 초래
  •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6.05.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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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는 가슴은 여성의 보디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먼저 가슴이 크면 옷을 입을 때 가장 불편하다. 신체 사이즈에 맞추면 가슴 부위가 맞지 않고, 가슴에 맞춰 입으면 다른 부분이 맞지 않아 옷맵시가 떨어진다. 또 큰 가슴을 감추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습관이 생기다보니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앞으로 쏠린 체중 때문에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높다. 

이밖에도 여름만 되면 가슴 아래쪽에 땀이 차 냄새가 심하게 나고 피부습진이나 유방통, 피로감,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예민한 사춘기 소녀들의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정서 공황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성장이 모두 끝난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을 전문용어로 ‘유방비대증(Endocrine hypermastia)’이라고 하는데, 보통 한쪽 유방의 무게가 400그램 이상이면 유방비대증이라 할 수 있다. 유방이 비대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성 유방비대증’은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을 말한다. 

또 10대 사춘기 소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처녀성 유방비대증’은 호르몬의 분비는 정상적인데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유방이 커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신 비만과 직결된 ‘비만성 유방비대증’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고도비만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유방비대증이 심하지 않다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만으로도 충분한 개선효과를 볼 수 있지만, 유선 조직 발달에 의해 가슴이 커진 경우에는 유방축소술과 같은 수술요법을 통해 해결해줘야 한다. 

수술방법은 유방의 모양이나 크기, 위치, 양쪽 대칭, 피부두께, 처짐 정도, 유방 아래 주름 위치, 비대의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또 유방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 유방 촬영술을 통해 유방 질환 유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유방축소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두유륜의 감각과 수유 기능을 살려주면서 과다한 유방조직을 절제해 균형 잡힌 크기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때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경우 유도의 돌출 마비나 감각이상, 생리적 기능 손상, 수술반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해당 시술에 대한 전문성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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